[명리약언] 간격국법(看格局法) 쉽게 정리
격국에는 정격(正格)이 있고 변격(變格)이 있다.
- 정격이란 오행의 상리(常理)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정관격, 편관격, 인격, 재격, 식신격, 상관격 등이 있다.
- 변격 역시 오행의 상리에 해당하지만 그 취용법이 다른 것으로 종격, 화격, 일행득기격, 양신성상격, 암충격, 암합격 등이 있다.
* 상리常理 : 떳떳한 도리. 또는 당연한 이치.
대개 정격은 서로 함께 존재할 때나 그 서로의 관계에 의해 불리는 명칭이 있으니, 예를 들면 관살은 재나 인과 같이 있으면 반드시 함께 부르는 명칭(예: 관인격)이 있고 재, 인에 관살이 있을 때도 (예: 재살격) 반드시 그 명칭을 합하여 부른다.
이것은 식상에 재인이 있는 경우에도 그러하니 추론을 세밀하게 해서 취용(取用)함에 틀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취용取用 : 가져다 씀.
변격 또한 더욱 정밀하게 살펴야 하니 종격, 화격은 (그 구성이) 지극히 순수해야 하고 일행격(一行格), 양신격(兩神格) 또한 잡된 것이 섞여서는 아니 되며 암충격, 암합격 모두 그 격의 원리에 지극히 합당해야 하므로 희귀한 이치를 함부로 적용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정관격(正官格)
- 인과 함께 있으면 관인격(官印格)이라 한다.
- 재와 함께 있으면 재관격(財官格)이라 한다.
- 편관격(偏官格)
- 인과 함께 있으면 살인격(殺印格)이라 한다.
- 재와 함께 있으면 재살격(財殺格)이라 한다.
- 인격(印格)
- 관과 함께 있으면 관인격(官印格)이라 한다.
- 살과 함께 있으면 살인격(殺印格)이라 한다.
- 재격(財格)
- 관과 함께 있으면 재관격(財官格)이라 한다.
- 살과 함께 있으면 재살격(財殺格)이라 한다.
- 식신격(食神格)
- 살을 용(用)하면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이라 한다.
- 재를 용하면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이라 한다.
- 상관격(傷官格)
- 인을 취(取)하면 상관용인격(傷官用印格)이라 한다.
- 재를 취하면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라 한다.
- 종격(從格)
- 일주가 무근(無根)하고 사주가 모두 관이면 종관격(從官格)이라 한다.
- 일주가 무근하고 사주가 모두 재성이면 종재격(從財格)이라 한다.
- 일주가 무근하고 사주가 모두 상관이면 종상격(從傷格)이라 한다.
- 일주가 무근하고 사주가 모두 살이면 종살격(從殺格)이라 한다.
- 일주가 무근하고 사주가 모두 식신이면 종신격(從食格)이라 한다.
- 화격(化格)
- 갑일간이 기월이나 기시와 합하거나, 기일간이 갑월이나 갑시와 합하면 화토격(化土格)이라 한다.
- 을일간이 경월이나 경시와 합하거나, 경일간이 을월이나 을시와 합하면 화금격(化金格)이라 한다.
- 병일간이 신월이나 신시와 합하거나, 신일간이 병월이나 병시와 합하면 화수격(化水格)이라 한다.
- 정일간이 임월이나 임시와 합하거나, 임일간이 정월이나 정시와 합하면 화목격(化木格)이라 한다.
- 무일간이 계월이나 계시와 합하거나, 계일간이 무월이나 무시와 합하면 화화격(化火格)이라 한다.
- 행득기격(行得氣格)
- 목일간이 지지에 인묘진 목방합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해묘미 삼합 목국을 이루면 곡직격(曲直格)이라 한다.
- 화일간이 지지에 사오미 화방합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인오술 삼합 화국을 이루면 염상격(炎上格)이라 한다.
- 금일간이 지지에 신유술 금방합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사유축 삼합 금국을 이루면 종혁격(從革格)이라 한다.
- 수일간이 지지에 해자축 수방합을 완전하게 갖추거나, 신자진 삼합 수국을 이루면 윤하격(潤下格)이라 한다.
- 토일간이 지지가 모두 진술축미면 가색격(稼穡格)이라 한다.
- 양신성상격(兩神成象格)
- 수와 목이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수목상생격(水木相生格)이라 한다.
- 목과 화가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목화상생격(木火相生格)이라 한다.
- 화와 토가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화토상생격(火土相生格)이라 한다.
- 토와 금이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토금상생격(土金相生格)이라 한다.
- 금과 수과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금수상생격(金水相生格)이라 한다.
- 목과 토가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목토상성격(木土相成格)이라 한다.
- 토와 수가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토수상성격(土水相成格)이라 한다.
- 수와 화가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수화상성격(水火相成格)이라 한다.
- 화와 금이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화금상성격(火金相成格)이라 한다.
- 금과 목이 각각 이간 이지를 차지하면 금목상성격(金木相成格)이라 한다.
- 암충격(암충합)
- 병오일에 오가 많아 자를 암충하거나 혹은, 정사일에 사가 많아 해를 암충하면 충관격(沖官格)이라 한다
- 경자, 임자 이일에 자가 많아 오를 암충하거나 혹은, 신해, 계해 이일에 해가 많아 사를 암충하면 충관격(沖官格)이라 한다.
- 경일에 신자진을 이루어 인오술을 충하면 암충격(暗沖格)이라 한다.
- 합격(合格)
- 갑신일에 신이 많아 유를 암합하거나, 무술일에 술이 많아 묘를 암합하면 모두 합관격(暗沖格)이라 한다.
- 계묘일에 묘가 많아 술을 암합하거나, 계유일에 유가 많아 진을 암합하면 모두 합관격(暗沖格)이라 한다.
오행의 이치는 다만 생아, 극아, 아생, 아극 관계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 해당하는 이름을 지어 놓지 않으면 상세히 추명하기에 불편하므로 옛 사람들이 관, 살, 인, 재, 식, 상 등으로 이름을 붙였으니 여기서 육격(六格)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른바 관이라는 것은 정말로 관작(官爵)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인이라는 것도 정말 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재라는 것 역시 진짜 재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식이라는 것도 정말로 식록(食祿)이 아니고 살이라는 것도 진짜로 죽인다는 살이 아니며 상도 정말로 손상(損傷)한다는 뜻이 아니다.
* 식록食祿 : 벼슬아치에게 일 년 또는 계절 단위로 나누어 주던 금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 명주, 베, 돈 따위이다.
그러므로 득시하고 득국하면 칠살이나 상관이라도 부귀하고, 실시 실국하면 비록 관이나 인이라도 빈천해질 수 있는 것이다.
대개 격을 이룬 사주는 상명이 되고 격을 이루지 못한 사주는 하명이 되지만, 처음 보기엔 아주 길한 사주로 보았는데 결국 불길하게 되거나 혹은 길흉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이와 반대로 처음엔 매우 흉한 사주로 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흉하지 않거나 흉중에 길함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사주 중에 암신이 있어 격을 이루도록 돕기도 하고 파격(破格)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니 성격과 파격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자세히 보아도 여전히 길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불길하게 나오거나 길중에 흉이 차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세밀하게 감정해 보아도 여전히 흉하게 보이는데 종내 흉하지 않게 되거나 흉중에 길함이 많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운에서 암신이 작용하여 격을 이루게도 하고 깨지게도 하기 때문인데 거기까지 안목이 미치지 못하여 살피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글자 한 자 때문에 격이 성격이 되도록 돕기도 하고 파격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 모두 이것(암신)의 작용 때문이니 그래서 길한 듯한 곳에도 흉함이 숨어 있고 흉함 속에도 길함이 가려져 있는 것이라, 옛 현인들이 간곡히 일러주셨으니 어찌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약 인명에서 사령하는 신이 무력하고 육신이 모두 경(輕)하여 어떠한 신도 취하여 격을 삼기 힘들면 당연히 하명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상명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사주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운에 따르는 변화도 상세히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원칙에만 집착하여 격을 취할 일이 아니다.
여러 변격들도 생극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음은 마찬가지인데 종격은 그 종하는 것을, 화국에서는 그 화하는 것을 생부(生扶)하여 주는 것을 원하고 그 종하고 화하는 것이 손상되거나 극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 생부生扶 : 오행의 상생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오행을 생하여 돕는 것을 뜻한다.
일행득기격 또한 그 한가지 기(氣)를 생부함을 좋아하고 손극(損剋)시키는 것을 원치 않으며 양신성상격도 상생(相生)하든지 상극(相剋)하든지 청(淸)한 것을 좋아하지만 섞여 혼잡해지는 것은 싫어하는 것이다.
또 암충, 암합격이면 암암리에 보이지 않게 나를 극하는 신이므로 실함보다는 허함이 좋다.
이상으로 변격의 대략을 적어보았지만 변격도 어느 때는 성격이 된 듯이 보이다가도 결국엔 이루어지지 않고 어느 때는 파격인 듯이 보이다가도 결국엔 성격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역시 길처장흉(吉處藏凶)이나 흉중은길(凶中隱吉)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니 온전함을 구한다고 억지로 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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