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사주심화

[명리약언] 간용신법(看用神法) 쉽게 정리

✨  2022. 9. 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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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약언] 간용신법(看用神法) 쉽게 정리

 

명(命)에는 용신이 아주 중요한 것인데 이 용신 보는 법 역시 억부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는다. 무릇 약한 것은 마땅히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 도와주는 것이 바로 용신(用神)이다.

그렇지만 돕는 힘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그 돕는 힘을 억제해 주는 것이 용신이 되고, 돕는 힘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것을 다시 도와주는 것이 용신이 된다. 그런데 억제할 때에도 또 지나칠 수도 있고 힘이 모자랄 수도 있으니 지나친 경우에는 억제하는 것을 다시 억제하는 것이 용신이고 억제하는 것이 힘이 모자랄 때는 도와주는 것이 용신이 된다.

예를 들어서 목이 약해서 수로서 도와줄 때 수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토로써 제하여야 하고 수의 기운이 너무 약하면 금으로 생해주어야 한다.
반대로 목이 강한 때에는 금으로 이를 억제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금의 힘이 너무 강하면 화로써 금을 억제해 주어야 하고 금의 힘이 너무 약하면 토로써 금을 생해 주어야 한다.

같은 성질을 갖는 오행이 서로 돕는 것과, 재기(財氣)로서 생명을 영위하는 바탕이 되는 것부(扶)에 해당하는 것이고 생명있는 존재로부터 그 기를 설기시키는 것과 극물(剋物)에서 그 세력을 제거시키는 것도 역시 억(抑)에 해당한다.
* 부扶 : 사주에서 세가 약한 오행을 또다른 오행이 생하여 돕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일주에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일주를 억부하는 육신이 있다는 것이고, 또 육신의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육신중에서 서로 억부하는 것을 말하며 육신의 용신은 곧 일주를 위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원국에 용신이 있다는 것은 국중에 본래부터 억부하는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이고, 행운(行運)에 용신이 있다고 하는 것은 운에서 들어와 억부를 보충해주는 것이며 행운의 용신도 즉 원국을 위해 소용이 된다는 것이다.
* 행운行運 : 출생 직후 인생행로에서 맞는 운으로 후천운이라고도 한다. 후천운은 대운과 세운으로 구분한다.

용신은 파손되지 않아야 길한 것이고 또 생조까지 받으면 더욱 길해지며 이와 반대로 용신이 손상되면 흥해 지는데 이를 구(救)해주는 것이 없다면 더욱 흉해진다.

명을 몸에 비유한다면 용신은 몸의 정신이 된다고 할 것이니 정신이 튼튼하면 신왕(身旺)하고 정신이 미약하면 몸도 쇠약한 것이니 정신이 장존(長存)하면 몸도 따라서 사는 것이고 정신이 무너져 없어지면 몸도 따라서 죽는 것이다.

따라서 명을 본다는 것은 한마디로 용신을 보는 것일 뿐이다. 그렇지만 용신을 취하는 방법은 오로지 일관된 원칙을 유지해서 어지럽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또 변통할 줄도 알아야지 외곬으로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해서도 아니 된다.

예를 들면 정편관격이라면 제도 쓰고 화도 쓸 때가 있으며 심지어 생과 제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하물며 운이 수십 년을 흘러가는 동안에 전부 목운이 오거나 전부 금운이 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가 본 대부귀(大富貴)한 명에서도 한 가지 신으로만 용신을 삼는 것은 아니었으며 오로지 일신에만 의지하는 명은 편벽하고 폐단이 있는 명이라 보충하고 구제해 주어야 할 명이었으니 다시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 편벽偏僻 : 한쪽으로 치우쳐 공평하지 못함.

체(體)가 있고 나서 용(用)이 있는 것이니 일주 육신은 체가 되고 일주를 억부하는 육신이 용이 되는 것이다.

만약 일주가 너무 강해서 제할 수 없거나 혹은 너무 쇠약해서 도움조차도 수용할 수 없거나 너무 산만하여 구심점이 없거나 다투고 싸워서 안정되지 못한 상태라면 체가 온전히 갖추어지지 못한 상황이니 어찌 용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것은 하명(下命)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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